[OSEN=이상학 객원기자]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극대화. ‘KT포’ 동시 장착의 힘이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업그레이드됐다. ‘KT포’ 김태균(26)-김태완(24)의 힘이다. 4번 타자 김태균이 확고한 중심으로 각성한 가운데 대졸 3년차 김태완이 급성장했다. 동시 기용이 거의 불가능했던 김태균·김태완이었지만 이영우의 어깨가 완쾌돼 외야수비가 가능해지며 활용폭이 넓어졌다. 지난 12일 대전 삼성전이 시험대였다. 한화는 김태균과 김태완의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을 6-3으로 꺾고 3연패 탈출과 함께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수령이다. 지난 2년간 극과 극의 전·후반기를 보내며 결과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김태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장종훈 타격코치로부터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며 큰 스윙보다 정확성에 주력하며 초심으로 돌아갔다. 의욕이 지나친 나머지 반복된 훈련을 하다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당해 시즌 개막 첫 6경기에 결장했지만, 복귀하자마자 화끈한 홈런포를 가동하며 최고 4번 타자를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시즌 초반이지만 페이스가 매우 좋다. 7경기에서 30타수 8안타로 타율은 2할6푼7리밖에 되지 않지만, 벌써 4홈런으로 이 부문에서 카림 가르시아(롯데)·최동수(LG)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있다. 타점도 11개로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결정적으로 결승타가 3개나 된다. 복귀 후 팀의 승리타점이 모두 김태균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2일 삼성전 선제 스리런 아치는 결승 홈런으로 이어졌다. 삭발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김태균은 “팀이 지면 홈런의 의미도 없다. 홈런 개수에 연연하지 않겠다. 안타를 많이 치는 데 집중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김태균이 빠진 동안 일약 4번 타자로 발돋움했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김태완은 김인식 감독의 지지아래 다시 뜨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37타수 11안타, 타율 2할9푼7리·3홈런·11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홈런 공동 4위, 타점 공동 2위이며 장타율도 당당히 전체 5위(0.568)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시범경기 반짝 스타로만 치부됐던 김태완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무서운 기세를 뿜어내며 실전용으로 재탄생했다. 시즌 초반 4번 타자 자리에서 부담이 많았지만, 6번 타순에서는 부담을 떨치며 타격이 살아났다. 사실 그동안 김태균-김태완은 엇박자를 그린 것이 사실이다. 김태균이 붙박이 1루수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김태완의 자리는 지명타자밖에 없었다. 지명타자에는 이영우와 이도형이 있었다. 마땅히 활용할 자리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완은 따로 외야수비까지 훈련하며 포지션의 유동성을 꾀했다. 결정적으로 이영우의 외야수비가 가능해진 것이 활용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영우가 1번 타자이자 외야수로 자리매김하며 김태완이 붙박이 지명타자로 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KT포’가 동시 장착되는 순간이었다. 한화는 KT포 동시 장착과 함께 이영우가 부활 가능성을 내비치며 막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덕 클락-김태균-이범호-김태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이미 그 폭발력을 검증받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테이블세터가 문제였는데 이영우가 1번 톱타자로 들어가며 타선의 균형이 맞춰져가고 있다는 평이다. 12일 삼성전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동반 홈런을 치며 동반 상승하고 있는 김태균-김태완의 KT포가 막강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 한화팬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김태균-김태완. /news/html/000/895/741.html"> 김태균, "패배한 경기 홈런은 의미없다". /news/html/000/872/064.html"> 김태균, '온실 속 화초'서 '들판의 야생화'로. /news/html/000/862/701.html"> 김태완, '시범경기 스타'에서 벗어날까. /news/html/000/895/787.html"> 한화-LG, 홈런과 팀 순위 '반비례'. /news/html/000/895/665.html"> '팀 방어율 최하위' 한화, 마운드 부진 심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