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페레이라(29, 브라질)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에서 울산과 광주는 후반 한 골씩 주고받은 채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성남에 골득실에서 밀리며 5위에서 6위로 순위가 밀리고 말았다. 최근 울산은 공격에서 적지 않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공격축구를 선언하며 수비보다는 공격의 비중을 높였지만, 올 시즌 울산의 성적표(2승 2무 1패, 8득점 6실점)는 공격 축구와는 거리가 멀다. 포항전에서 잠시 반짝하기는 했지만, 울산은 '영원한 우승 후보'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울산은 광주를 상대로 시종일관 공격을 하면서도 정작 골은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우성용과 이진호라는 수준급 타깃맨을 보유한 울산은 염기훈, 이상호를 중심으로 측면 공격을 풀어갔지만, 정확한 크로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전력에서 떨어지는 광주의 역습에 빈 틈을 드러내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희망도 있었다. 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울산의 새 외국인 선수 페레이라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2분 박동혁의 선제골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후반 15분에는 직접 헤딩슛으로 골문을 노리며 광주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지난 대구전에서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하며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페레이라는 이제야 막 한국 축구에 적응했다는 느낌이다. 페레이라는 한 달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구 FC 소속으로 18골을 터트리며 울산 공격의 기점으로 활약했던 루이지뉴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페레이라의 활약은 더욱 간절하다. 김정남 감독은 세 번째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페레이라가 울산 공격의 핵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탄탄한 체격(187cm, 74kg)에 빠른 스피드와 제공권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페레이라가 전방에서 공격의 기점으로 활약할 경우 올 시즌 울산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도 살아날 수 있다는 평가다. stylelomo@osen.co.kr 울산 현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