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무승' 전북, 신예들을 기다린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3 09: 06

'정규리그 무승' 전북이 신예 발굴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0-3패배를 당해 1무4패로 전남과 함께 최하위로 쳐졌다. 주전 수비수인 강민수(22)와 골키퍼 권순태(24)가 각각 코뼈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전북은 시종일관 공격을 시도했지만 뒷심 부족을 나타내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전북 최강희 감독은 오랫만에 팀의 주장인 정경호(28)를 선발 출장시켰다. 후반 조커로 출장해 오던 정경호는 이날 물 만난 고기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대구의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또 포항과 4라운드 경기서 퇴장을 당한 조성준(20) 대신 투입된 전광환(26)은 후반 30분까지 수비진서 좋은 활약을 통해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전북은 정경호와 전광환 외에도 모든 선수들이 훌륭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러나 결국 마무리 부족으로 대구에 승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최강희 감독은 "선수단 평균연령이 25세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평소 훈련 때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경력이 짧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누차 밝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전북의 젊은 선수들은 조금씩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어려움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어느새 주전으로 성장한 홍진섭(23) 서정진(19)과 이날 골문을 지킨 홍정남(20)은 프로 데뷔전서 연달아 선방을 펼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전북은 부상 선수마저 늘어나 팀이 어려운 사정에 빠졌다. 그러나 신인 선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치고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과연 언제 그 잠재력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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