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승리 시리즈는 과연 어느 팀에게.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삼성의 시즌 3차전 맞대결은 3연전 승패를 가리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3연전 첫 대결에서 삼성이 승리하자 이튿날 경기에서 한화가 반격을 가하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승리 시리즈를 결판짓는 한 판이다. 한화는 사상 첫 20년차 베테랑 송진우(42), 삼성은 초보 선발 윤성환(27)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한화는 송진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선발·불펜을 놓고 보직이 유동적이었던 송진우는 첫 경기 구원등판 이후 2경기 연속 선발등판하며 다시 붙박이 선발로 활약할 태세다. 지난 3일 목동 우리전에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송진우는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시즌 성적은 1승1패 방어율 4.50. 송진우와 맞상대할 윤성환은 데뷔 후 처음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구원투수로만 활약했다. 송진우처럼 첫 경기에서 구원등판한 이후 2경기 선발등판한 윤성환은 2경기에서 극과 극의 성적을 냈다. 2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8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선발패했다. 시즌 성적은 1승1패 방어율 5.23.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송진우는 겨우내 충실한 훈련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2경기 연속 선발로 호투하며 부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직구구속은 130km 초중반대지만, 체인지업·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이 강점이다. 윤성환은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절묘한 레퍼토리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스태미너 조절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양 팀 타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화 타선은 2경기 연속 폭발하며 다이너마이트의 재림을 알렸다. 덕 클락-김태균-이범호-김태완 등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의 파워가 대단하다. 윤성환이 이를 잘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송진우도 심정수-박석민-박진만-신명철-조동찬-진갑용 등 우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선동렬 감독은 고질적으로 약한 좌투수에 대비, 우타자들을 전진배치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