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회생할 것인가. 지난 12일 KIA가 최하위로 추락했다. 조범현 감독은 이같은 상황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힘겨운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KIA는 타선의 극심한 부조화 현상이 결정적이다. 이젠 선발투수진까지 흔들리고 있다. 최하위에 처졌지만 KIA의 부진한 타선은 서서히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성호가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발데스도 날카로운 배팅을 하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이재주도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이 문제이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최희섭이다. 최희섭은 지난 2월 미야자키 휴가 캠프에서 올해를 전망하면서 "지난해 경험도 있고 가벼운 스윙으로 안타를 많이 치고 타율 3할을 기록하면 홈런이나 타점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도 말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개막 이후 깊은 수렁에 빠졌다. 최희섭의 올해 성적은 1할8푼6리 1홈런 3타점. 하체와 상체가 분리되는 듯한 스윙을 한다. 마음이 급해지면서 선구안도 나빠져 나쁜 볼에 방망이가 쉽게 나간다. 상대투수들에게는 무섭지만 좋은 먹이감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롯데전에는 선발 출전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최희섭은 52경기에 출전, 타율 3할3푼8리, 7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생산력이 대단했다. 장성호도 부러워했던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그에게 걸었던 기대는 그 이상이었다. 최희섭의 부진을 놓고 가장 큰 고민에 빠진 사람은 조범현 감독이다. 그만큼 최희섭 회생없이는 KIA는 힘들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일단 벤치에 앉혀 자극과 함께 스스로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부진이 계속된다면 답이 없다. 조범현 감독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sunny@osen.co.kr 지난 11일 부산 롯데전에 앞서 조범현 감독이 최희섭의 토스배팅 때 직접 볼을 던져주고 있는 모습. /news/html/000/894/848.html"> '흔들리는' KIA, 타격 부진의 끝은 어디?. /news/html/000/894/518.html"> 김상훈, 인대 손상 의심...KIA '설상가상'. /news/html/000/892/068.html"> KIA, 무력한 공격력과 '계산 착오'. /news/html/000/861/162.html"> 조범현, "서재응, 아직 준비하는 과정". /news/html/000/869/976.html"> '최희섭 미스터리'와 한국식 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