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전서 양팀이 예고한 선발투수는 김선우와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같은 리그에서 뛰었다. 김선우는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프레스노서 활약했고 옥스프링은 밀워키 산하의 내슈빌서 활약했다. 옥스프링은 전반기서 7승 5패 방어율 3.56의 성적으로 팀을 이끌었고 전반기서 부진했던 김선우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6승2패 방어율 2.63으로 활약했다. 시간차는 있었지만 타자지향적인 퍼시픽코스트리그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투수는 올시즌 한국에서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김선우는 올시즌 2패 방어율 5.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직구 구위나 제구력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못한 상태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서서히 자신감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라 팀 내 기대가 크다. 김선우는 지난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6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의 투구를 보여준 후 "직구를 자신있게 던지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밝혔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직구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점점 국내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김선우다. 옥스프링은 올시즌 12⅓이닝을 던지면서 1승 방어율 5.1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경기운영능력 향상에 있다. 지난 시즌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잡고나서 바깥쪽 코스를 고수하다가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겼던 옥스프링은 점차 과감해진 피칭을 선보였다. 옥스프링이 2경기 모두 6이닝을 넘기면서 던진 투구수는 190개로 게임 당 평균 100개를 넘지 않는다. 지난 시즌 6이닝을 던지면서 120개 가량의 투구수를 기록하기도 한 옥스프링이었음을 떠올리면 작지만 큰 발전을 이룬 셈이다. 올시즌 한국무대서 팀의 주축 선발이 되어야하는 김선우와 옥스프링. 그들의 맞대결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