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박주영-서동현, '내가 골문 연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3 12: 04

'축구 천재' 박주영(23)과 '떠오르는 킬러' 서동현(23)이 동갑내기 맞대결에 나선다. 서울과 수원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울과 수원은 지난 2일 열린 하우젠컵에서 이미 한 번 격돌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서동현과 박주영이 있었다. 당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는 선제 결승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끈 서동현이었다. 박주영은 서동현의 활약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게 박주영의 생각이다. 당시 서울은 컵대회보다는 정규리그에 초점을 맞추며 김은중, 데얀 그리고 아디 등 주축 멤버를 벤치 앉히며 패했지만, 이번 경기에는 베스트 일레븐이 총출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키키 무삼파의 가세도 자신감을 더한다. 여기에 박주영 자신도 지난 주말 광주전에서 선보였던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은 박주영이 득점을 올린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지난 컵대회에서 자신들의 무패 행진을 깬 수원에 똑같이 되돌려주겠다는 기세다. 반면 수원은 최근 선발 멤버로 출전하지 않으면서도 3골을 기록한 서동현을 내세워 서울의 골문을 노린다. 비록 지난 주말 부산전에서 3경기 연속골에 실패했지만 서동현의 슈팅은 여전히 날카롭다. 서동현은 컵대회 대결처럼 자신의 골로 팀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또 정규리그에서만 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에두의 존재도 서동현의 활약에 큰 기대를 하게 만드는 요소다. 전방에서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는 에두가 만드는 공간 창출은 서동현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이관우, 양상민, 안효연, 조용태 등의 측면 지원도 기대해볼 만하다. 올 시즌 서울과 수원은 각각 3승 1무를 기록하며 선두권 싸움을 하고 있다. 현재 선두는 득실차에서 앞선 수원이지만, 이 경기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는 바뀔 수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서울과 수원의 5라운드는 화끈한 대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팬들로서는 양 팀 대표 골잡이들의 활약과 강팀의 대결을 맘껏 구경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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