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김은동 감독, "우리는 강호"
OSEN 기자
발행 2008.04.13 16: 30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습니다." 개막전 승리, 예전에도 잘 나오지 않았던 3-0 완승 소식에 김은동 STX 감독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김 감독은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와의 개막전서 3-0 완승을 거둔 후 "출발이 좋아 기분 좋다.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려서 만족스럽다. 겨우내 땀흘려 연습한 성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선수들과 새롭게 출발하자라는 의미로 오늘 경기에는 손 등에 각자의 마음 가짐이나 코칭스태프의 요구 사항을 적었다"고 귀뜸해 준 김 감독은 "시작은 좋은 만큼 올 시즌은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날 개막전서 가장 빛났던 것은 김은동 감독의 용병술. 꼭 잡고 가야 하는 개막전인 만큼 상대 출전 선수를 완벽하게 예상해서 기막힌 스나이핑 전략을 성공시켰다. 테란에 강한 김구현을 선봉으로 프로토스에 강한 김윤환을 2세트에 내세워 삼성전자를 공략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던 팀플레이서 막강 팀플 삼성전자를 격파하며 3-0 완승을 이끌어 냈다. "무난한 엔트리보다는 필승 엔트리로 나섰다. 걱정되던 팀플레이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앞으로 잘할거라고 믿는다." 끝으로 김은동 감독은 "출정식서도 밝혔지만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며 "시즌 전 우리팀을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중'으로 평가했지만, 우리 내부에서는 '강'이라고 자부했다. 이제 그 저력의 보따리를 풀어내겠다"고 시즌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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