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울 꺾고 1위 질주...전남, 첫 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4.13 18: 04

'영록바' 신영록이 2골을 몰아친 수원이 FC 서울을 꺾고 1위를 달렸다. 성남은 외국인 선수 모따와 두두가 2골을 합작해 인천에 승리했다. 또 전남은 올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서 후반 터진 신영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었다. 수원은 이날 승리를 통해 올 시즌 K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승1무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전반서 FC 서울의 공세에 완벽하게 밀린 수원은 후반 초반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6분 서울 골문 외곽에서 공을 잡은 수원 신영록이 상대 골키퍼 김호준이 예측하지 못하는 타이밍을 노려 오른발 슈팅을 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8분 이관우 대신 서동현을 투입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FC 서울도 정조국 대신 고명진을 투입해 반전의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역습에 주력하던 수원은 첫 골의 주인공 신영록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미드필드 진영서 곽희주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문전으로 달려든던 신영록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가볍게 차 넣은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의 역습에 2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빠진 FC 서울은 후반 18분 김한윤 대신 김은중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FC 서울은 문전까지 볼을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번번이 공격수들이 골 결정력 부족을 나타내며 득점포 가동을 하지 못했다. 또 FC 서울은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통해 이청용 대신 이승렬을 투입해 반격을 준비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FC 서울은 후반 39분 김은중이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어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FC서 울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에서 성남은 모따와 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인천은 이날 정규리그 첫 패배를 기록하며 4위로 추락했다. 최소 실점을 자랑하던 인천은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내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과 성남이 만났다. 지금껏 인천은 상대적으로 약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성남전은 인천이 과연 선두권 경쟁 자격이 있는 지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반면 성남은 2경기 연속 2골을 넣고 있는 신인 조동건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경기의 중요성을 증명하듯 인천은 베스트 일레븐으로 나섰다. 라돈치치를 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김상록과 보르코가 공격을 지원했다. 전재호와 노종건 그리고 드라간과 이준영은 인천의 자랑인 중원 장악에 나섰다. 수비는 김영빈과 임중용, 안준식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성남도 두두, 조동건, 모따의 삼각 편대를 전방에 배치하고, 김정우, 김상식, 김철호가 지원에 나섰다. 수비에서는 박진섭, 김영철, 조병국, 장학영이 포백으로 나섰다. 공격을 주도한 쪽은 의외로 인천이었다. 김상록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인천은 코너킥 공격에서 보르코가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성남을 위협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성남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이준영의 철저한 대인 마크를 피해 움직이던 모따는 두두의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상황에서 인천의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인천은 이준영과 김상록으로 시작되는 측면 공격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43분 이준영이 연결한 크로스는 완벽 그 자체였지만, 아쉽게도 라돈치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말았다. 여기에 김상록이 연결한 땅볼 크로스까지 허공으로 뜨며 인천은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인천은 박재현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박재현은 투입되자마자 왼쪽을 파고들며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는 등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찬스마다 빗나가는 라돈치치의 불운이 문제였다. 특히 후반 22분 보르코의 코너킥을 라돈치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성남의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것은 그 절정이었다. 반면 성남은 후반 1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조동건이 연결해준 찬스에서 두두가 쐐기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 성남은 수비형 미드필더 손대호를 투입하며 인천의 역습에 대비하며 승기를 굳히는 모습이었다. 인천은 막판 박승민을 투입하며 끝까지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종료 직전 드라간의 헤딩슈팅이 정성룡에 막히며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전남 드래곤즈의 박항서 감독은 친정팀 경남 FC와의 홈경기서 후반 41분 유홍렬의 골로 1-0으로 제압해 올시즌 K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서 0-0으로 비겼다. ■ 13일 전적 ▲ 상암 FC 서울 0 (0-0 0-2) 2 수원 삼성 △ 득점= 후 6, 후 17 신영록(수원)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0(0-1 0-1)2 성남 일화 △ 득점 = 전 23 모따(성남), 후 15 두두(성남) ▲ 광양 전남 드래곤즈 1 (0-0 1-0) 0 경남FC ▲ 포항 포항 스틸러스 0 (0-0 0-0) 0 대전 시티즌 10bird@osen.co.kr/ stylelomo@osen.co.kr 서울 경기서 신영록이 후반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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