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10번째 우승 채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3 18: 27

"우승을 열번 채우고 싶었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10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웃음꽃이 피었다.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끝난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파죽의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신 감독은 "백업도 없고 키도 작고 나이도 많아도 서로 독려하면서 경기를 펼쳤다. 결국 투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 번 우승을 못 채우고 그만 두는 줄 알았지만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 신 감독은 "선수들을 은퇴시키고 어떤 선수를 잡으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구단이 적극적으로 신뢰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가 이렇게 잘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거듭 전한 신 감독은 "안젤코가 이 정도로 잘 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시즌 전 '약체'라는 평가까지 받은 삼성화재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엎으며 우승을 확정짓자 신 감독은 "작년보다 전력이 약한 것 맞다. 하지만 결속 면에서 수 년 만에 팀워크가 이렇게 좋은 것은 처음이다"고 답했다.
또한 4세트 9-9에서 판정시비가 일어난 것에 대해 "항의한 이유는 비디오 판독을 맡은 경기위원장이 판독 불가일 경우 주심 최초판정으로 가는 것이 맞는데 무슨 권한으로 노카운트를 하는지 상식에 맞지 않았다. 또한 심판위원장 옆에 상대팀 구단 관계자가 앉아 있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당시 격렬히 항의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MVP로 뽑힌 안젤코에 대해서는 "재계약하고 싶다. 본인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한국선수들과 융화되는 선수는 드물다. 안젤코의 성공 이유다. 안젤코는 삼성화재 선수다. 구단도 합당한 배려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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