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불운이 정말 아쉽다".
인천은 13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골대를 맞춘 불운으로 성남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접으며 4위로 추락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던 장외룡(49) 감독으로서는 아쉬운 게 당연했다. 장 감독은 이날 패인에 대해 "골대 불운과 경기 준반 흔들리며 주도권을 내준 것이 치명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인천이 기록하고 있는 성적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장 감독은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라면 우리 선수 구성으로는 최상의 결과"라며 "시즌 초반 세웠던 목표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골대 불운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라돈치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은 "2년 동안 침체됐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훈련에 임하는 자세,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르코, 김상록과의 컴비네이션에는 조금 문제가 있다"며 "양 사이드에서 이어지는 활발한 공격이 이어지다면 라돈치치의 득점행진은 문제 없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두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가지는 올 시즌 정규리그 첫 패배를 홈팬 앞에서 당했다는 것. 그는 "홈팬 앞에서 반드시 이기고, 김석현 부단장 모친상에 가려했는데 아쉽게 패했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또 전반 중반 부상으로 교체된 김이섭 골키퍼에 대해 "옆구리에 타박상을 입었다"며 "선수들이 동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앞으로 1주일 동안 경과를 지켜보겠다"며 선수 선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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