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게 남의 축제를 벌려줬다는 수모를 잊지 말자고 했다".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무너졌다. 결국 1차전, 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리 패한 현대캐피탈은 홈에서 상대의 잔치를 만들어 준 꼴이 됐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과 다짐을 하나 했다고 한다. "축제를 만들어줬다는 수모를 잊지 말아라. 내년에는 타이틀을 다시 찾아야 한다. 당장 내일부터 새롭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2차전보다는 3차전 경기력이 더욱 괜찮았다"고 밝힌 김 감독은 "긴 장정에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선수 보강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힌 김 감독은 "내년에는 레프트와 라이트 중 어느 쪽으로 선수를 데려올지 고심 중이다. 레프트가 취약점이지만 취약점을 잘 이용하면 다른 부분이 강해질 수 있다"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차전서 일본인 사카이데 오사무 심판이 주심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일본 심판이 올라갔다는 것은 답답하다. 졌다고 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가 달라서) 말이 서로 안 통한다"며 주심 배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 배구의 자존심인 경기에서 주심을 일본사람을 올리는 것은 아쉽다. 굉장히 섭섭하게 생각한다"는 말도 남겼다. 반면 팀 트레이너가 흥분한 나머지 선심과 말다툼을 벌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