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3승째' 송승준, "팀 3연승이 더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3 18: 41

3-4로 뒤진 KIA의 9회말 공격 1사 만루. 롯데 2루수 조성환(32)이 이현곤의 내야 땅볼 타구를 병살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짓자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 보던 송승준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그라운드를 향해 뛰어 나가 동료들을 얼싸 안았다. 송승준은 13일 사직 KIA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1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에 포수 실책까지 겹쳐 3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위기 관리 능력은 단연 빛났다. 송승준은 4회 1사 2,3루와 5회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범타로 잠재웠다. 롯데 타자들도 3회 4점을 뽑아내며 화력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송승준은 4-3으로 앞선 6회 두 번째 투수 김일엽(28)과 교체됐다. 시즌 3승을 따내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른 송승준은 "개인적으로 3승보다 팀의 3연승이 더 기쁘다. 지난 시즌에는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올 시즌에는 타선의 도움을 잘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회 흔들렸지만 컨디션은 좋았다. 2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졌다. 야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출신 KIA 서재응(31)과의 해외파 선발 맞대결을 의식했냐"는 물음에 송승준은 "경기 전 재응이형과 만나 포옹하며 좋은 경기하자고 다짐했다"며 "우리(해외파)가 잘 해야 한다고 서로 격려했다"고 대답했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10승을 달성해 기쁘다. 이번 3연전은 우리의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뿐이다. 선발 송승준은 오늘 좋은 구질은 아니었으나 이겼고 힘든 경기였지만 두려움 없이 잘 싸웠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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