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홍진호, "항상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3 20: 37

"항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겠다." 프로리그 301일 만의 승리에 이어 개인전서도 화려하게 부활을 신고한 '폭풍' 홍진호(25, KTF)가 자신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13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128강전서 짜릿한 2-1 승리로 64강행 티켓을 거머쥔 홍진호는 "오랜만에 개인전을 이기니깐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어제 프로리그 팀플레이를 승리한 직후 하루만에 승리를 추가하니깐 더욱 기쁨이 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특유의 몰아치는 '폭풍스타일'로 상대를 이리저리 흔들은 그는 "콘셉트 자체를 '폭풍 스타일'로 잡았다. 상대적으로 이번 클래식 경기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모자랐다. 장기전보다는 초중반에 승부를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2세트 패배가 아쉽다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너무 아쉬운 경기다. 두번의 실수로 경기를 내줬다. 질럿 한 마리를 놓친점도 컸지만, 체력이 별로 없길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문제였다. 뒷마당서 히드라 한 마리가 나온 상태라 히드라로 공격을 지정했는데 안하고 나왔고 드론으로 잡으려고 하니깐 드론이 다 죽었다. 정면을 돌파했을때 기회가 있었는데 자원의 압박으로 추가 유닛이 나오지 못해 패배했다"고 2세트 패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약 9개월간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홍진호는 2008시즌 목숨을 걸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고, 이날 승리 이후 다시 한 번 그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나에게는 이제 모든 대회가 중요하다. 대회에 출전하고 경기를 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 지금 나는 항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모든 경기를 잡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올라가고 싶다. 예전에는 한 번 도 느낀 적이 없는데 이제 KeSPA랭킹에서 내이름을 찾기 힘들더라. 이번 대회도 같은 사람인데 팀 동료들은 시드를 받았고, 나는 뒤에서 출발한 점이 억울했다. 일단 최소한 저희 팀 선수를 비롯해서 시드권자들이 있는 위치까지는 올라가고 싶다.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올라서서 그들과 경쟁하고 싶다." 끝으로 홍진호는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출발 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어 쉽게 지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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