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55분 출전' 맨유, 아스날 2-1 격파
OSEN 기자
발행 2008.04.14 01: 55

[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맨유가 아스날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하며 리그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맨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오웬 하그리브스의 골에 힘입어 아스날을 2-1로 눌렀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테베스와 교체될 때까지 넓은 활동량을 보이며 팀에 승리에 보탬이 됐다. 선두권에 있는 팀들간의 맞대결답게 양 팀은 시종일관 치고받는 모습이었다. 시작부터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반페르시, 아데바요르를 앞세워 상대를 공략했다. 이에 맨유는 스리톱이 수시로 위치를 바꾸어가며 상대를 흔들어놓았다. 아스날은 전반 14분 에보우에의 크로스를 아데바요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리오 퍼디난드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지우베르투의 슈팅이 같은 편인 송의 몸을 맞고 나왔다. 15분에는 박지성이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에 머리를 가져다 대었으나 살짝 스치고 말았다. 아스날은 맨유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해 허리에서부터 압박이 뛰어났고 그 결과 볼점유율은 약간 낮았음에도 좋은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결정력이 문제였다. 후반 들어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분 왼쪽 라인을 치고가던 반페르시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퍼디난드와 캐릭이 미루는 사이 아데바요르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골로 연결했다. 느린 화면상 아데바요르의 팔에 맞고 들어간 핸드볼 파울이었지만 하워드 웹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골을 선언했다. 맨유는 빠른 시간 안에 만회골을 기록했다. 후반 7분 캐릭의 크로스가 갈라스의 손에 맞은 것.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호나우두가 2번에 걸친 시도 속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프리미어리그 28호골이자 시즌 38호골. 동점골로 기세를 탄 맨유는 박지성, 스콜스를 빼고 테베스와 안데르손이 들어가며 상승세를 탔다. 맨유는 웨스 브라운의 클리어링이 골대를 맞히는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잘 넘긴 후 아크 서클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다. 키커는 오웬 하그리브스. 하그리브스는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의 골네트를 흔들며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간 맨유는 결국 2-1로 승리하며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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