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이건 특파원] '아인트호벤에서 적응 문제는 크게 없을 것'. 박지성(27, 맨유)이 이영표(31, 토튼햄)의 PSV 아인트호벤행 루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지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를 끝낸 후 한국 취재진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지성은 최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영표와 설기현에 대해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믿음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특히 최근 일고 있는 이영표의 PSV 아인트호벤행 루머에 대해 "선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 이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만약에 간다고 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거기에서는 경기에 자주 나갈 수 있을 것이고 PSV가 새로운 클럽이 아니라 이미 인정받았던 클럽이기에 적응 면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고 말했다. 즉 본인의 일이 아니라서 최선의 선택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차선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뜻. 최근 PSV의 스탄 발크스 기술 이사는 네덜란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영표의 영입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성은 차후 은퇴 시점이 다가올 때 친정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없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는 "아직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면서도 "만약 (은퇴 전에) 친정팀에서 뛸 기회가 온다면 좋을 것이다" 고 얘기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박지성은 "전반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평상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 평가했다. 후반 10분 교체된 것에 대해 그는 "교체를 통해 우리 팀이 승리했기에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통해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겠다" 고 말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이날 호나우두, 루니 등과 다양한 위치 이동을 보여준 것에 대해 그는 "경기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꾸었다. 원래 하던 대로 했다" 고 밝혔다. 스리톱의 파트너들이 바뀌는 것에 대해 박지성은 "각자 개인 능력이 다르고 각자의 장점이 있다" 며 "중요한 것은 11명이 한 팀이 되어서 움직이는 것이다. 스리톱에 누가 서더라도 팀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 이라고 진단했다. 현재의 몸 상황에 대해서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공백 후 복귀한 지도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렀다" 며 "그러나 원하는 만큼의 완벽한 몸상태에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에 대한 질문에 그는 "넓은 활동량 등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팀 플레이에 중점을 둔다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나 자신보다는 이 팀에 도움을 주는 것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고 답변했다. 그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선발 수성의 관건이다" 고 덧붙였다. 아스날 승리를 통해 리그 우승에 한 발 다가갔다는 지적에 박지성은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리그에서 이제 4경기 남았다. 앞으로 가질 블랙번과 첼시전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승리한다면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고 신중을 기했다.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분위기가 바르셀로나에 비해 좋은 분위기다. 그런 상승세를 4강전에서 보여줄 것이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bbadagun@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