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완봉' 요시미, 주니치 마운드 '신데렐라'
OSEN 기자
발행 2008.04.14 08: 51

주니치 드래건스의 3년차 우완 요시미 가즈키(24)가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요시미는 지난 13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서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이끌며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었다. 주니치 투수로는 지난 2001년 노구치 시게키(34. 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 7년 만의 기록이다. 요시미는 경기 후 '스포츠호치'와 인터뷰를 갖고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포수 다니시게 모토노부(38)가 능숙하게 리드해주었다"라며 승리의 공을 다니시게에게 돌렸다. 6일 야쿠르트 스월로스전서 138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던 요시미는 2경기 연속 완봉의 위업을 달성하며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더욱이 11일 1선발 가와가미 겐신(33)이 하반신에 통증을 호소하며 재활군으로 내려간 터라 요시미의 약진은 주니치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니치는 2001 시즌 '거인 킬러'를 기대하고 데려왔으나 4년 간 1승도 없이 일본 최고의 '먹튀'로 변신한 가와사키 겐지로(2004년 은퇴)의 재앙 이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찾지 않았다. 지난 시즌 14승을 따내며 일본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한 나카타 겐이치(26)나 3년 연속 10승 이상에 도전하는 아사쿠라 겐타(27)등은 모두 주니치의 육성 시스템 아래 자라난 투수들이다. 여기에 지난 2년간 9경기 등판에 그쳤던 요시미까지 선발진에 가세했다. FA 시장서 커다란 실패를 맛보았으나 이를 교훈삼아 젊은 선발투수들을 육성하며 에이스의 부상에도 끄덕없는 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주니치. 주니치의 사례는 체계적인 유망주 육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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