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강민호!', 선두 질주의 힘
OSEN 기자
발행 2008.04.14 10: 10

지난 2년간은 리허설이었다. 2006년에는 가장 힘든 포지션인 포수로서는 드물게 전경기(126게임) 출장 기록도 세웠다. 작년에는 방망이 솜씨가 만만치 않은 안방마님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올 시즌은 기량이 활짝 꽃피고 있다. 게다가 팀 돌풍의 핵심 중 한 명으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시즌 첫 10승을 달성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23)가 그 주인공이다. 강민호가 공수에서 마음껏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강민호는 14일 현재 타격 3개 부문 선두에 오르는 등 타격 전부문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간판타자 이대호는 물론 새 용병 강타자 가르시아를 뛰어넘는 맹활약이다. 타율은 3할7푼8리로 팀 동료 조성환과 SK 최정에 6리차로 앞서 리딩히터에 올라있다. 장타율에서도 가르시아 등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 있고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17개로 팀 동료들인 정수근, 김주찬 등과 공동 선두를 이루고 있다. 또 홈런 부문에서도 3개로 선두 가르시아 등에 한 개 뒤져 있고 득점 부문 공동 7위(9개), 타점 부문 공동 3위(11개)에 각각 랭크돼 있다. 출루율은 공동 7위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서 톱클래스에 올라 있다. 선발 포수 겸 6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는 강민호의 공수에 걸친 돋보이는 활약이 롯데 돌풍의 한 요인임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2년간은 공격력이 있는 수비형 포수로서 인정을 받았다면 올 시즌은 공수를 완벽하게 겸비한 최고 포수로 거듭나고 있다. 2006년 전경기 출장은 한국 프로야구 포수 중에서 역대 5번째 진기록이었다. 지난해 타율 2할7푼1리에 14홈런, 68타점으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한 강민호는 올해는 정확성과 파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상대 투수들을 떨게 만들고 있다. 김무관 타격코치는 “올해는 강민호가 확실히 잘 칠 것이다. 밀어쳐서 홈런을 터트릴 정도로 파워가 좋아졌다. 예전에는 힘으로만 치려고 했으나 이제는 정확도를 높이는 타격을 펼치면서 타율이 높아지고 홈런과 타점도 많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강민호는 이제 롯데의 대표스타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롯데팬들은 일제히 “롯데의 강민호~ 롯데의 강민호~ 오오오오~ 롯데의 강민호~♬"라며 분위기를 띄운다. 가장 힘든 포지션인 포수이면서도 타격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으로부터 ‘2루타를 많이 치는 타자’가 되라는 주문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공포의 6번타자’ 강민호가 성공시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sun@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