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이승엽,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라"
OSEN 기자
발행 2008.04.14 11: 28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라".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2군행을 통보하며 이승엽(32, 요미우리)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한국 대표팀 중심 타자로 맹위를 떨치며 본선 진출을 견인했던 이승엽은 정규 시즌에서 타율 1할3푼5리(52타수 7안타) 2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에게 "컨디션 조절을 잘못했던 것 같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건넸다. 이어 "괜찮고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같이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으나 이승엽은 "(성적 부진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2군행 통보를 받아들였다. 지난 시즌 왼손 엄지 통증으로 주춤했던 이승엽은 7월 하라 감독의 허락을 받은 뒤 2군에 자진해서 내려간 바 있다. 이승엽은 2군행 통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여겼다. OSEN과 전화 통화에서 "한편으로는 잘 된 것 같다. 좋아질 기미도 안 보였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면서도 잘 되지 않았으니 2군에서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 다시 1군에 복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게 끝은 아니니까 실망은 안 한다.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지금껏 힘들었던 것을 다 참고 열심히 했다. 주위에서 격려도 많이 해주니 보란듯이 제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승엽의 2군행 통보는 결코 위기가 아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인 셈이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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