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승엽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OSEN 기자
발행 2008.04.14 13: 34

"승엽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김기태(39) 요미우리 2군 타격코치가 부진에 빠진 이승엽(32, 요미우리)의 부활 도우미로 나선다. 김 코치는 1999년 쌍방울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뒤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은 각별한 사이. 지난 13일 야쿠르트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김 코치는 2군행 통보를 받은 이승엽에게 전화를 걸어 "네 기분 나도 잘 알고 있다. 이제 매일 보며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용기를 불어 넣었다. 이에 이승엽도 "김기태 선배님을 많이 괴롭히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왼 엄지 인대 수술을 받은 이승엽은 "왼손에 스피드가 떨어진다. 타구가 잘 맞으면 괜찮으나 제대로 맞지 않을 경우 통증을 느낀다"며 "왼 엄지에 힘을 더 기르고 스피드를 향상시켜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1군 타격 보조 코치로 합류했던 김 코치는 이승엽에게 큰 힘이 되었다. 단순한 기술적인 부분을 지도하는 코치라기보다 큰 형님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것. 슬럼프에 빠진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김 코치의 역할인 셈이다. 오는 15일부터 2군 캠프에 합류하는 이승엽은 든든한 큰 형님의 조언 속에 부활의 꿈을 키워갈 것이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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