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해 수다 한판을 벌이기를 원하는 외국인 미녀들은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을까? ‘미수다’는 총 16명의 출연자들이 나온다. 제작진이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외국인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출연하는 게 프로그램의 의미도 살릴 수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고루 캐스팅하는 게 쉽지 않다. 최근 새로운 미녀들의 출연이 부쩍 많아진 ‘미수다’를 연출하고 있는 이기원 PD는 “홈페이지를 통해 출연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 95%가 중국인이고 나머지 5%는 일본인과 러시아인이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중 중국인과 일본인, 러시아인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이어 이 PD는 “프로그램 특성상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을 캐스팅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출연 요청자가 편중되다 보니 사실상 요청자들 사이에서 출연자를 추려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인, 일본인 출연자들은 충분하기 때문에 개인 네트워크, 즉 지인들의 소개로 알음알음 캐스팅하거나 길거리 캐스팅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출연진이 학생들로만 구성돼 있는 것도 딜레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직장인들의 출연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핀란드 따루는 회사측에서 방송 출연에 난색을 표해 출연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염려해 외국인 근로자의 방송 출연을 꺼리는 곳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미녀들의 수다’ 멤버들이 결혼하는 것은 제작진으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지난 토요일(12일) 결혼식을 올린 러시아 이나를 비롯, 커스티와 크리스티나 등 총 3명이 한국인과 결혼해 그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낼 수 있게 됐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