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30)이 Mnet ‘문희준의 음악반란(연출 조은석)’에서 후배 신인 가수들을 위한 뒷풀이를 직접 마련해 화제다. 문희준은 “방송이 끝나고 그냥 헤어지기 아쉽고 안쓰러웠다. 무대에 한 번 서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후배들을 위해 선배로서 술 한 잔 사주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이 끝나면 밤 12시에서 1시가 된다. 많은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신인들의 무대인만큼 녹화 분량도 만만치 않다”며 “문희준 씨도 많이 지쳤을 텐데 먼저 뒷풀이 자리를 제안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문희준의 음악반란’은 격주 금요일마다 동대문 두타 야외무대에서 녹화를 한다. 신인 가수들은 3분의 무대에 서기 위해 하루 종일 카메라 리허설과 녹화를 거쳐야 하고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 얇은 무대 의상 만으로 추위와 싸워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는 신인들은 문희준의 뒷풀이 제안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2주 연속 우승을 한 나오미는 “가요계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이런 자리가 있어 노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날 출연했던 신인가수들은 한 팀도 빠지지 않고 모두 뒷풀이 장소에 참석했다. 서울 압구정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마련된 뒷풀이에는 소주와 맥주, 각종 안주들이 제공됐고 매니저들 역시 이 날 만큼은 신인 가수들에게 “맘껏 먹으라”며 자유를 허락했다. 술자리를 돌며 후배들과 술잔을 기울인 문희준은 “방송도 방송이지만 이런 맛에 음악 프로그램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 우리 가요계의 끈끈한 단합을 위해 뒷풀이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라 전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