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잃을 것도, 물러설 곳도 없습니다.우리를 물로 보지 마세요." 독기어린 출사표로 주목받았던 한빛 이재균(34) 감독의 장담은 현실로 이뤄졌다. 에이스 김준영의 이적으로 이번 2008시즌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온게임넷전서 3-0 완승을 거둔 한빛 이재균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 21경기나 남았다. 오늘 승리로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명운 김승현 임진묵 등 신예들의 맹활약으로 손쉬운 3-0 낙승을 거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고맙다. 선수들이 너무 예쁘다. 김준영 선수가 이적해 다들 힘든 환경서도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 시즌 전 얘기한대로 질기고 강한 한빛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너털 웃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김준영 선수가 빠졌지만 우리는 문제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선수들과 나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서 정해진 목표로 달려가겠다"고 다부진 2008시즌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