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부진에 릴랜드 '폭발'
OSEN 기자
발행 2008.04.15 06: 2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참고 참았던 노감독의 화가 폭발했다. 계속되는 졸전으로 메이저리그 '꼴찌'로 전락한 디트로이트 선수단이 짐 릴랜드 감독으로부터 '한소리'를 톡톡히 들었다. 16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릴랜드는 전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완봉패한 뒤 클럽하우스 문을 걸어잠그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여전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선수들을 향해 참고 참았던 불만을 유감없이 폭발했다. 마글리오 오도네스는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우리팀 성적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8년 1억 523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타율 1할7푼5리에 그치고 있는 미겔 카브레라도 풀이 잔뜩 죽었다. "창피하기 그지 없다. 내 경기력에 실망했다"며 "나쁜 공에 손이 나간다. 모든 게 좋지 않다. 사람들이 뒤에서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만 같다"고 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첫 10경기서 2승8패에 그친 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졌다. 디트로이트를 제외하면 시즌 3승도 기록하지 못한 구단은 전무하다. 4승9패의 워싱턴 내셔널스(0.308)도 디트로이트 보다는 성적이 좋다. 디트로이트의 올 시즌 연봉총액은 무려 9500만 달러. 이에 비해 워싱턴은 28위(3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디트로이트는 84년 이후 2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큰 마음 먹고 돈을 풀었다. 그러나 초반 성적은 온갖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다. '잠든 호랑이' 디트로이트가 릴랜드 감독의 '호통'에 정신이 번쩍 들 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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