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 상승 원동력은 '뒷심'
OSEN 기자
발행 2008.04.15 08: 20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강점은 무서운 뒷심. 단독 1위를 달리는 롯데는 조성환(32)-정보명(28)이 이끄는 하위 타선의 방망이가 매섭고 탄탄한 마운드가 돋보이는 2위 삼성은 'KO 펀치' 권혁(25)-오승환(26)이 지키는 불펜이 강점이다. 조성환-정보명, '얕보다가 큰 코 다친다' 지난해 이대호를 제외하고 상대 투수에게 위협을 줄 만한 타자가 없어 '이대호와 여덟 난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던 거인 타선은 올 시즌 확실히 강해졌다. 조성환-정보명이 자리잡은 하위 타선은 중심 타선 못지 않게 강력하다. 하위 타선이라고 쉽게 승부하다가 큰 코 다치기 쉽다. 롯데 2루수 겸 8번 타자로 나서는 조성환은 타율 3할7푼2리(43타수 16안타) 7타점 6득점 3도루로 하위 타선의 뇌관으로 불리고 있다. 4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그에게 군 공백은 전혀 느낄 수 없다. 물오른 방망이와 더불어 뛰어난 베이스 러닝도 조성환의 강점. 올 시즌 세 차례 도루를 시도해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111개)를 기록하며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한 정보명은 뛰어난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지명타자로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특히 정보명 지난달 29일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왼손 중지 부상을 입은 뒤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만큼 강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권혁-오승환, '지키는 야구의 주인공' '지키는 야구'를 앞세워 2005년과 2006년 한국 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의 마운드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특히 권혁과 오승환이 지키는 삼성 불펜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로 튼튼하다. 철벽 마운드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닐 정도. 롯데 최대성(23)과 더불어 국내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손꼽히는 좌완 권혁은 150km대 광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7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방어율 0.00)를 기록 중인 권혁은 8⅔이닝 동안 볼넷만 3개를 내줬을 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투를 뽐냈다. 특히 그가 마운드에 오른 날마다 팀이 승리해 '권혁 등판=삼성 승리'라는 공식까지 탄생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마무리 오승환은 6세이브(방어율 1.17)를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구원 부문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며 힘찬 출발을 내딛은 오승환은 공동 2위 정재훈(두산), 우규민(LG), 임경완(롯데)의 2배에 해당하는 세이브를 거뒀다. what@osen.co.kr 조성환-정보명-권혁-오승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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