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 ‘강적들’, KBS 구원투수? 영원한 마니아 드라마?
OSEN 기자
발행 2008.04.15 08: 47

1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강적들’(강은경 극본, 한준서 연출)이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강적들’ 1회 시청률은 6.1%에 불과하다. 채림 이종혁 이진욱 주연의 ‘강적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 신입 경호관 차영진(채림 분), 유관필(이종혁 분), 대통령의 아들 강수호(이진욱 분)는 가슴에 상처를 안은 채 삐딱하게 살아가지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며 성장하게 된다. 이날 첫 방송이 나가고 시청자들은 “스토리가 신선했다” “1회부터 재미와 감동이 있다” “오광록, 임현식 등 감초 조연이 돋보였다” “유쾌한 한 시간이었다” “감독 특유의 유머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며 호평을 남겼다. 문제는 ‘시청률’이다. 경쟁작 ‘이산’의 독주와 전작 ‘싱글파파는 열애중’의 참패는 ‘강적들’에게 불리한 상황을 연출했다. 그러나 KBS의 오랜 아킬레스 건이었던 ‘마니아 드라마’를 벗어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강은경 작가와 페르소나 채림은 ‘오필승 봉순영’ ‘달자의 봄’에서 각각 22.7%, 16.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환상의 콤비 플레이를 자랑한 바 있다. 채림은 이번 작품에서 경호원 역을 맡아 타이어 통과하기, 줄타고 오르기, 각종 무술 등을 직접 선보이는 등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시청자들의 평가에는 강은경 작가와 한준서 PD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감도 깔려있다. 팬층과 시청률을 동시에 확보한 강 작가와 ‘경성스캔들’로 마니아층을 확보한 한 PD의 만남으로 그들만의 독특한 유머와 색채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강적들’이 KBS 미니시리즈의 구원투수가 될지, 또 하나의 ‘마니아 드라마’로 남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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