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프리뷰] '좌완' 장원준-레스, '3승 고지를 선점하라'
OSEN 기자
발행 2008.04.15 09: 36

나란히 2승을 거둔 '좌완' 장원준(23, 롯데)과 게리 레스(35, 두산)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1차전에서 3승 고지 선점을 위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140km 중반의 강속구를 영건과 노련한 투구가 돋보이는 베테랑 투수의 한 판 승부에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2승(방어율 3.75)을 거둔 장원준은 지난 2일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으나 8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거인 타자들의 화력 지원 속에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기복이 줄었으나 아직 100% 믿음을 보여주지 못했다. 속된 말로 긁히는 날에는 노히트 노런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기 초반부터 난타 당하는 장원준이 어느 만큼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레스는 4일 SK전에서 올 시즌 첫 고배를 마셨으나 2점대 초반(2.16)의 방어율에서 알 수 있듯 안정된 모습이 강점이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도 노련한 피칭으로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는 레스의 위기 관리 능력은 단연 돋보인다. 레스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신들린 거인 방망이를 어떻게 잠재우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강해진 롯데는 팀 타율 2위(.289)를 기록할 만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육상부와 씨름부의 조화'라는 공통점을 가진 롯데와 두산의 공격력 대결도 또다른 관전 포인트. 롯데는 도루왕 출신 정수근, 도루 1위 김주찬, 호타준족 조성환을 앞세운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이 돋보이고 두산은 '30도루 트리오' 이종욱-고영민-민병헌의 주루 센스는 명불허전이다. 올림픽 대표팀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김동주(32, 두산)와 이대호(26, 롯데)의 4번 타자 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김동주의 개인 통산 200홈런과 600득점 달성 여부도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what@osen.co.kr 장원준-게리 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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