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화 이글스가 우리 히어로즈를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한화는 14일 제2의 홈구장 청주구장에서 히어로즈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1~3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3연패를 당한 한화는 하위권 추락의 결정적인 원인 제공 팀을 상대로 설욕에 도전한다. 한화는 고졸 4년차 기대주 양훈(22), 히어로즈는 우완 정통파 황두성(32)을 14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3연전 첫 머리 맞대결은 기선제압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한판이다. 지난 2005년 2차 1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양훈은 기대주로 분류되고 있지만 아직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상황. 하지만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패했다. 올 시즌 성적은 1패 방어율 6.52. 지난 2일 히어로즈전에서는 구원으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황두성은 히어로즈 마운드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다. 지난 3월에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해 ‘불펜 에이스’ 노릇을 해냈다. 지난 9일 목동 LG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첫 승을 생겼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2.84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 3일 목동 한화전에서도 선발등판, 5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변수는 올 시즌 첫 경기가 벌어지는 청주구장이다. 청주구장은 좌우 펜스거리가 98m로 타구장과 비교할 때 비슷한 편이지만, 가운데 펜스는 115m밖에 되지 않는다. 중견수 쪽 그리고 좌중간과 우중간 쪽 깊숙한 뜬공이 홈런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투수들의 장타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다. 투수력보다 타자들의 방망이에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덕 클락-김태균-이범호-김태완의 중심타선, 히어로즈는 이택근-정성훈-브룸바-송지만-이숭용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는 비록 팀 타율 최하위지만, 중심타자들의 펀치력이 최고 수준이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히어로즈도 마운드보다 타선의 힘으로 승부하는 팀. 양 팀 모두 희생번트나 도루와 같은 작전과는 거리가 먼 팀들이다. 큰 것 한 방에 승부가 달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