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두 드라마에 같은 인물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해’(정현정 극본, 이창한 연출)에 극중 도민호(공형진 분) 친구 변호사 역의 김동경(36)과 극중 치한 역의 윤기원(33)이 수목드라마 ‘온에어’에도 동반 출연한 것이다. 지난 4월 7일 ‘사랑해’ 첫 방송에서 극중 나영희(서지혜 분)는 지하철에서 치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이때 석철수(안재욱 분)는 그녀의 옆에 있다가 추행남으로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이 일은 철수와 영희를 연결시키게 했고 서로를 사랑하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 됐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영희를 성추행했던 사람은 따로 있었다. 그 치한 역이 바로 윤기원이었던 것이다. 윤기원은 ‘온에어’에서도 오승아(김하늘 분) 고등학교 시절에 자신을 전도연 매니저라며 속이고 연기자로 데뷔시켜주겠다며 접근한 가짜 매니저로 출연한 바 있다. 또 ‘사랑해’ 첫 방송에서 민호의 친구 변호사로 등장해 술집에서 민호에게 술을 더 마시자고 꼬득이던 김동경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친구 때문에 민호는 아내 나진희(조미령 분)와의 숙제(?) 약속도 어긴데다 다음날 소송 시간도 늦은 채 혼쭐만 났다. 그랬던 그는 ‘온에어’에서 극중 주인공인 이경민 PD(박용하 분)의 드라마국 선배 PD인 노용철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최근 그는 드라마 촬영 감독 선임건 때문에 경민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SBS 공채 6기 탤런트 출신인 윤기원은 ‘사랑해’ 이창한 PD와의 오랜 인연으로 그동안 이 PD의 작품에서는 크건 작건 어떤 역할이든 출연해 왔다. 이번에도 ‘추행남’이라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이 PD의 요청에 흔쾌히 출연을 허락했다. SBS 공채 7기 탤런트 출신의 김동경은 신우철 PD, 김은숙 작가 콤비의 ‘파리의 연인’‘연인’에 이어 현재 ‘온에어’에도 출연 중인데 이번 ‘사랑해’에서는 성도준 PD와의 인연으로 극중 변호사로 등장하게 됐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