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도루저지율을 자랑하는 조인성(33. LG 트윈스)과 발군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윌슨 발데스(32. KIA 타이거즈)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15일부터 잠실구장서 벌어지는 LG와 KIA의 3연전.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6위(5승 9패, 14일 현재)로 올라선 LG와 3승 10패로 최하위에 추락한 KIA의 대결은 여러 모로 흥미를 끄는 점들이 많다. 특히 117이닝 동안 도루저지율 5할(14번 시도/7번 저지)을 기록한 조인성과 빠른 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발데스의 대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조인성은 8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5할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 '앉아쏴'라는 별명에 걸맞는 송구를 보여주며 상대의 빠른 주자들을 보기 좋게 잡아냈다. 여기에 15일 LG의 선발투수는 주자 견제 능력에서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봉중근이다. LG는 15일 봉중근과 조인성의 조합으로 KIA의 발을 묶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맞서는 KIA는 발 빠른 발데스를 앞세워 LG 배터리를 뒤흔들겠다는 각오다. 시범경기 8경기에 출장해 무려 1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팬들을 놀라게 한 발데스는 올 시즌 6개(공동 4위)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발데스는 직선거리서 스피드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은 발데스의 주루 플레이가 전성기 시절의 이종범과 흡사하다며 '흑종범'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시즌 개막 후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발데스는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 가진 3연전서 8안타를 몰아치며 2할8푼6리로 타율을 끌어올리는 등 타격에도 불이 붙은 상태다. 따라서 톱타자 이용규와 함께 출루와 함께 활발한 움직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고의 저격수와 메이저리그 출신 준족의 맞대결. 조인성의 어깨와 발데스의 다리에 양 팀의 승부가 걸려있다. chul@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