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이 생애 첫 라디오 메인 DJ에 발탁되는데 김구라의 공이 컸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윤석은 15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KBS 2라디오 HAPPY FM 개편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를 적극 추천한 것은 김구라다”고 털어놨다.
이윤석은 이어 “김구라 씨가 지금 폭주하는 열차 같은 스타일이라서 브레이크를 걸고 기름도 쳐 주며 제어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내가 예전에 술을 먹으면서 그런 얘기를 조금 해 줬더니 나를 추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구라가 방송할 때 매니저나 와이프 역할을 하면서 거침없는 입담의 뒤치다꺼리나 설거지를 담당하겠단다.
TV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같이 두 사람은 굉장히 대조적이다. 성격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색깔도 다르지만 “그런 모습이 세상의 축소판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아옹다옹 부딪히는 것도 많겠지만 솔직하게 싸울 일 있으면 싸우고 웃을 일 있으면 함께 웃겠다”고 전했다.
또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공통점이 TV에서는 많이 부각될 수 없지만 라디오에서는 핵심을 찌르는 논리적인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윤석은 “지금은 김구라가 어느 정도 인지도를 구축해 놓은 상황이라 내가 무임승차 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1년 후쯤엔 내가 메인이 되고 김구라가 게스트가 될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구라 이윤석의 ‘오징어’는 KBS 라디오 개편을 맞는 21일 부터 매일 낮 12시 2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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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