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취권 3’ 출연 제의 있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5 17: 01

중국의 액션스타 성룡(54)이 ‘취권 3’의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성룡은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이루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취권 1’ ‘취권 2’ 이후 15년 만에 영화 ‘포비든 킹덤’에서 취권의 달인을 연기하게 된 소감은 어떤지 질문을 받았다. 성룡은 “일단 이 작품이 완전한 중국 영화라면 이 캐릭터를 맡지 않았을 것이다”며 “‘취권’이 끝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취권 3’을 찍자고 했는데 1,2편보다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지 못해서 안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포비든 킹덤’에서 이 캐릭터를 맡은 이유는 서양인들과 아시아를 떠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한 것이다”며 “서양사람들이 중국에 와서 중국의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찍는다고 할 때 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가 ‘포비든 킹덤’ 캐릭터 정도의 소재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렇다면 그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정도에 맞춰서 영화의 캐릭터를 만들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이 영화를 하게 됐다”며 “만약에 내가 ‘취권’의 캐릭터를 하기 싫어서 안 했다면 이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다시 중복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를 맡았지만 세계인들이 아시아의 문화를 알게 된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룡은 영화 ‘포비든 킹덤’에서 취권의 달인 루얀 역을 맡았다. 취권의 달인으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내공과 최강의 무술실력을 지닌 인물이다. 극중에서 이연걸과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취권 실력을 선보인다. 영화 ‘포비든 킹덤’은 동양 판타지의 정수 ‘서유기’를 모티브로 삼은 판타지 어드벤처 물이다. 제작비 7000만 달러, 제작기간 4년이 걸린 대작으로 ‘매트릭스’ ‘나니아 연대기’ 등을 탄생시킨 할리우드 제작진이 성룡 이연걸과 이루어낸 글로벌 프로젝트다. 한국의 기술진이 영화 전편의 CG/VFX 작업을 맡았다. 오는 24일 개봉.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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