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승부에서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1점차 이내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경기 후반. 과연 벤치에서는 어떤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고 싶어할까. 선 감독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이에 대해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공격적이고 대범한 투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경기가 박빙인 상황에서는 불펜이 강한 팀이 아무래도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 감독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아무래도 벤치에서는 불안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은 경기나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는 구속과 상관없이 공격 지향적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선 감독은 팀 내 중간요원인 안지만과 권오원의 예를 들었다. "안지만은 구속이 뛰어나거나 구종이 다양하지 못하다. 하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 맞든 안맞든 벤치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하다. 그러나 권오원은 구속이 150km대를 오르내리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다. 결국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노리기가 쉬워질 수 밖에 없다". 신인왕 후보들인 김성현(우리 히어로즈)과 정찬헌(LG)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김성현은 시범경기 때 정말 공이 좋았다. 그러나 제구가 안되는 만큼 불안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공이 빨라도 제구가 안되면 마운드에 올리기가 힘들다. 반면 정찬헌은 제구가 안정돼 있더라". 또 선 감독은 중간 계투진의 체력 안배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중간 투수들의 휴식이 중요하다. 그래야 더운 여름에 지치지 않는다. 나 같은 경우에는 2이닝 이상 던지게 하는 경우가 없다. 또 1주일에 4번 이상 던지게 하면 좋지 않다. 3번 이내가 딱 좋은 것 같다"면서 "SK가 그런 면에서 중간 투수진에 대한 관리가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letmeout@osen.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