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 6⅓이닝 무실점' 한화, 히어로즈에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8.04.15 21: 36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양훈의 완벽투로 우리 히어로즈에 설욕했다. 한화는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양훈의 6⅓이닝 무실점 역투와 덕 클락·이범호의 쐐기 솔로 홈런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하위권 추락 결정타를 맞았던 한화는 히어로즈전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반면 히어로즈는 최근 4경기 1승3패로 주춤. 경기 초반부터 한화 분위기였다. 지난 3년간 제2의 홈구장 청주구장에서 18승1무7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던 한화는 기세를 이어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김태균의 중전 안타와 이범호의 좌익수 쪽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이적생’ 이여상이 3루수를 맞고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3회말에도 클락이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의 3구째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3-0으로 리드를 쭉 이어가던 7회말에는 이범호가 황두성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비거리 120m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클락과 이범호 모두 시즌 4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마운드에서는 고졸 4년차 기대주 양훈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등판한 양훈은 팀 타율-장타율 1위의 막강 히어로즈 타선을 맞아 6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3회 2사부터 7회 1사까지 11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할 정도로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양훈에 이어 구원등판한 윤규진-안영명이 3실점했고, 마무리투수 브래드 토마스가 1⅓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어렵게 2세이브째를 챙겼다. 히어로즈는 선발 황두성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팀 타선이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히어로즈는 8~9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4득점하며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한화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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