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흑인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재키 로빈슨이 인종 장벽을 넘어선 지 60년이 지났지만 메이저리그의 흑인 선수는 8.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4%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중부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Central Florida)의 리차드 랩칙 교수는 '재키 로빈슨 데이'에 맞춰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흑인 선수 비율이 최근 20년간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의 흑인 선수 감소는 중남미 및 아시아 선수들의 빅리그행 열풍과 맞물려 있다. 미국 출신 백인과 흑인이 선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예전과 달리 90년대 이후 메이저리그에는 비 미국 출신 선수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개막전 명단 855명 가운데 28%인 239명이 미국 밖에서 태어난 선수로 이들이 흑인들의 자리를 점점 위협하고 있는 양상이다. 흑인 비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랩칙 교수는 메이저리그의 인종 등급을 A-로 평가했다. 지난해 B+에서 오히려 한 단계 높아졌다. 구단 프런트오피스 및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여성 고용 비율은 이보다 낮은 C+였다. 지난해 C에서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고위직으로 갈 수록 소수인종과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랩칙 교수는 프런트 고위직에서의 소수인종 채용 등급을 B+, 여성 채용 등급은 C로 평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비 백인 비율은 고위직 20명을 포함 모두 28명이었다. 여성의 경우 전체 프런트 가운데 42%를 차지했지만 고위직의 경우 2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는 켄 윌리엄스(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니 리어건(LA 에인절스) 오마 미나야(뉴욕 메츠) 등 흑인과 라틴 출신 단장이 존재하지만 여성 단장은 지금까지 전무했다. 킴 응 LA 다저스 부단장과 진 애프터맨 뉴욕 양키스 부사장이 그나마 구단 운영 담당 고위직에 진출한 여성이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