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남선녀 연예인 커플들의 가상 신혼생활이라는 획기적인 발상으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코너가 불과 3년 전만 해도 시기상조라며 거절당했던 기획안이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강제성 작가는 최근 기자에게 “3년 전에는 거절당했던 기획안이었다. 결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한 공간에서 신혼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서먹서먹할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최근에는 ‘무한도전’을 필두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예능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3년 전만 해도 이는 매우 낯선 장르였던 데다 스캔들에 예민한 연예인들이 과연 이 같은 컨셉트에 동의할 것인지 역시 불확실했던 것.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결혼했어요’는 앤디-솔비, 알렉스-신애, 크라운제이-서인영, 정형돈-사오리 등 네 커플의 각기 다른 사랑방식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몇 커플은 실제 연인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호칭으로 놀라움을 주고 있다. 강 작가는 “3년 전 포기하고 올해 다시 기획안을 제출해 지난 설 특집으로 방송했는데 연예인들이 자연스럽게 잘 임해줘 의외의 결과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며 “대본이 없으면 못할 줄 알았는데 시장보기, 요리하기 등 기본 컨셉트만 알려줘도 다들 알아서 잘 하더라”며 의외의 좋은 반응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 임하는 스타들 역시 가상 신혼생활이라는 신선한 컨셉트에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 작가는 “스타들은 사생활이 묶여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연애할 시간도 없고 동네 마트에 나갈 기회도 많지 않은데 ‘우리 결혼했어요’가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니 오히려 고맙다고 하더라”며 “우리 프로그램이 어렸을 적 친구들과 함께 했던 소꿉놀이 같은 심리를 이용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커플들의 도시락 싸기를 미션으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는 모습이 방송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