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타임'은 끝난 것인가. 메이저리그 89승 투수 호세 리마(36.KIA)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입단과 함께 팬들에게 약속했던 리마 타임, 즉 승리했을 때 보여주겠다는 쇼맨십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흔들리는 조범현호의 또 다른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리마는 개막 이후 평범한 피칭을 했다. 3월 29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3실점했다. 지난 4일 한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정된 피칭을 하는 듯했으나 10일 SK 광주경기에서 5이닝 동안 8안타 3볼넷을 내주며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15일 잠실 LG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8안타 3사사구를 내주고 8실점, 최악의 피칭을 했다.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한 차례 뿐이었다. 안정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넘기지만 기본적으로 구위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상대 타자들에게 볼이 익히면서 쉽게 공략 당하고 있다. 4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방어율 6.23를 기록했다.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한 억울한 구석도 있지만 선발투수의 수치로는 미흡하다. 팀은 연패에 빠진 가운데 리마의 부진까지 겹치며 힘겨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로선 조범현 감독이 리마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지 언급하기는 어렵다. 일시적인 부진이고 이후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화려한 쇼맨십과 메이저리그에서 한 해 21승을 따낸 그 유명한 리마의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다. 리마 타임은 오지 않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