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리뷰] '뜨는 이현승, 지는 정민철' 정면충돌
OSEN 기자
발행 2008.04.16 10: 45

[OSEN=이상학 객원기자] 계속 뜰 것인가, 이대로 질 것인가. 16일 청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우리 히어로즈의 올 시즌 5차전 맞대결이 열린다. 지난 1~3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5-4로 승리해 히어로즈전 연패 사슬을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여세를 몰아 15일 경기에서 정민철(36)을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히어로즈는 이현승(25)으로 맞대응한다. 정민철은 시즌 초반 예기치 못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류현진에 이어 ‘제2선발’로 시작한 정민철이지만 올 시즌 3경기에서 2패 방어율 8.22로 부진하다. 지난해 기교파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정민철은 그러나 구위 약화, 제구력 난조로 고전 중이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워낙 베테랑인 만큼 알아서 잘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대조적으로 이현승은 올 시즌 부쩍 뜨고 있다. 지난해까지 좌타자 원포인트 릴리프로 뛰었던 이현승은 올해부터 선발진 진입에 성공했다. 활약상도 기대이상이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 2승 방어율 0.77로 호투하고 있다. 특히 선발등판한 2경기에서 2승 방어율 0.82로 안정된 투구내용을 과시했다.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역시 가장 큰 변수는 ‘한국판 쿠어스필드’ 청주구장이다. 정민철은 청주구장 역대통산 40경기에서 14승15패1세이브 방어율 3.22로 좋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승 방어율 3.86으로 성적이 평범했다. 자칫하면 큰 것 한 방으로 연결될 수 있는 청주구장에서는 얼마나 장타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다. 이현승 역시 마찬가지. 타선의 힘도 주목해야 할 변수. 전통적으로 청주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한화는 장타자들이 많이 구장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5일 경기에서도 한화는 덕 클락과 이범호가 홈런 아치를 그렸다. 히어로즈도 8·9회에만 안타 5개로 4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방망이를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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