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연기자가 어느새 쑥 자란 모습으로 스크린과 TV를 달굴 때, 관객은 세월의 빠르기를 실감한다. 요즘 대표적인 아역 출신 하이틴 스타가 바로 유승호(15)다. 지난해 MBC '태왕사신기'의 담덕과 SBS '왕과 나' 성종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그는 일찌감치 톱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연기력 만큼은 웬만한 중견 배우의 뺨을 치고도 남는다는 평가. 사극의 거장 김재형 PD가 아역 연기자로는 천재라고 감탄했을 정도다. 그런 유승호가 올해 5월 1970년대 서해안 낙도에 살고있는 학생들의 좌충우돌 상경기를 다룬 영화 '서울이 보이냐'로 컴백한다. 그의 영화 이력은 2002년 화제작 '집으로'에서 꼬부랑 외할머니에게 프라이드 치킨 타령을 일삼던 떼쟁이 시작된다. 당시 장난끼 서린 눈망울로 전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그는 4년 뒤 10대 특유의 반항기와 우수 서린 얼굴로 돌아왔다. 코흘리개 소년이 불과 4년만에 ‘얼짱’ 청소년으로 돌아온 것이다. 애완견과 소년 가장 사이의 따뜻한 우정과 감동을 그린 영화 ‘마음이’였다. 관객들은 '9살 꼬마와 13살 소년의 차이가 이렇게 클줄이야' 감탄사를 자아냈던 바 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유승호는 올해 만으로 15살.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에 등장하지, 팬들의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