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문학 SK-삼성전 선발은 각각 송은범(24)과 전병호(35)가 나선다. 전날 SK가 삼성에 4-1 완승을 거둠에 따라 공동 2위로 나란하던 순위가 1위와 3위로 순식간에 갈렸다. 여전히 1경기차라는 점에서 SK 입장에서는 더 간격을 벌리려 하고 삼성은 다시 원점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SK는 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연승에 실패, 연패 위기에 몰렸다. 그런 만큼 송은범과 전병호는 각각 3연승과 연패끊기를 위한 선봉장의 임무를 맡았다. 6년차 투수 송은범은 올해 5선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평소에는 중간 투수로 활약하다 로테이션이 비는 날 선발로 나가고 있다. 올 시즌 4경기 중 1경기에 선발로 나선 송은범은 1패에 8.53의 평균자책점으로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섰다 가르시아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6피안타 5실점한 채 3이닝을 던지고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3번의 중간 등판에서는 3피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3⅓이닝)하며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을 상대로 모두 중간요원으로 4경기에 나가 4이닝 4실점했다. 송은범으로서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래서 7연승을 달린 이후 팀의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이어갈 태세다. 이에 반해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13년차 전병호는 2선발로 올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11⅓이닝 9피안타 6볼넷 3삼진 6실점 4.76의 평균자책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대구 KIA전에서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간단하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 4일 대구 히어로즈전과 1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각각 2이닝 4피안타 3실점, 3⅓이닝 4피안타 3실점에 그쳤다. 특히 4일 히어로즈전은 팀이 개막 5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전병호는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6경기(4선발)에 나가 19⅔이닝 19실점(14자책)했고 6.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letmeout@osen.co.kr 송은범-전병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