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프리뷰] 최원호-윤석민, '좌타 봉쇄'가 승리의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8.04.16 10: 52

16일 잠실구장서 맞붙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각각 최원호와 윤석민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지난 15일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치며 10-9로 승리를 거둔 LG는 최원호를 앞세워 4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최원호의 올 시즌 성적은 2경기 1패 방어율 6.00으로 다소 부진하다. 특히 좌타자에 대한 피안타율이 4할1푼7리에 이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최원호의 주무기인 커브가 제구력을 잃으면서 좌타자들에게 공략이 쉬운 공으로 읽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KIA의 왼손 주포 최희섭은 15일 9회초 대타로 나서 중월 투런을 터뜨리며 제 감각을 찾기 시작했다. '스나이퍼' 장성호 또한 허투루 볼 수 없는 타자다. 내려찍는 타법으로 변화 중인 톱타자 이용규도 왼손타자다. 최원호가 왼손타자들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LG의 승리가 달려있다. 올 시즌 1승 2패 방어율 5.03을 기록 중인 윤석민은 가장 최근 등판인 11일 롯데전서 5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젊은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다. 서재응, 호세 리마가 연달아 패전으로 무릎 꿇은 상황서 윤석민은 제 구위를 되찾아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지난시즌 윤석민은 LG를 상대로 5패 방어율 4.45로 다소 부진했다. 잠실구장 성적도 1승 5패 방어율 3.96에 그쳤다. 타선 지원을 못 받은 이유가 컸으나 제 구위를 떨치지 못했다는 점도 있었다. 윤석민 또한 LG의 좌타자들을 경계해야 한다. 지난 시즌 윤석민은 박용택에게 3할1푼3리(16타수 5안타)로 고전했고 톱타자 이대형에도 3할8리(13타수 4안타)로 어려움을 겪었다. 윤석민이 왼손타자 봉쇄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연패 탈출은 꿈으로 그칠 수 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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