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으로 변신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상민(36)이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이적 첫 해 삼성에 우승컵 안길 수 있을까. 오는 17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의 대결이 펼쳐진다. 동부와 삼성의 대결 중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영원한 오빠' 이상민의 4번째 우승 도전이다. 올 시즌 직전 전격적으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이상민은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시즌 초반 연일 득점포를 터트리며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으로 새로운 팀인 삼성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삼성에서 40경기에 출전한 이상민은 경기당 평균 9.9득점 5.5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수치상으로 전성기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지만 고비마다 터지는 외곽포와 경기 조율능력은 누구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이었다. 또 LG, KCC와 벌인 플레이오프서도 결정적인 3점슛을 작렬하며 팀에 승리를 안기는 등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며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삼성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상민은 초연한 모습이었다. KCC와 삼성의 결정을 모두 이해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팀에서 완벽하게 적응을 했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되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 과연 '삼성맨'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이상민이 네 번째로 우승컵에 입을 맞추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