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과연 베이징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을까.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베이징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미 주전 센터 정대영(27, GS칼텍스)과 왼쪽 주공 김연경(20, 흥국생명)이 수술로 인해 대표팀에서 빠진 데 이어 오른쪽 주공 황연주(22, 흥국생명)마저 왼쪽 무릎 연골에 이상이 있어 2차 정밀검사를 받게 됐다. 흥국생명 측은 16일 오전 공문을 통해 대한배구협회에 정밀 검진을 요구했고 협회는 황연주는 지정병원에서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여자배구 대표팀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오는 5월 17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최초 선발 단계에서 주전 레프트감인 한송이(24, 도로공사)가 수술로 인해 제외됐고 일단 엔트리에 포함됐던 정대영과 김연경이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협회 측은 "팀 전력의 60~70%를 차지하는 선수 둘이 추가로 빠져 예선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걱정이다. 태국에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이어 작년 아시아선수권서도 진 바 있어 안심하기 힘들다. 둘이 있었다면 일본과도 승부는 반반이었을 것이다"며 최근 실력이 급성장한 태국전 승리도 장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번 예선전에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을 포함 일본 태국 카자흐스탄이 참가하고 도미니카공화국 폴란드 세르비아 푸에르토리코가 출전한다. 여기서 상위 세 팀과 아시아 국가 중 1위팀이 본선에 진출하는는데 한국의 경우 아시아서 가장 강한 일본이 상위 세 팀에 들어 한국은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1위를 차지, 본선 진출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럴 경우 태국과의 경기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안심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핵심 주전들이 빠져 여자배구 대표팀은 깊은 시름에 잠겨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남자배구 보다 시즌을 일찍 마쳐 태릉선수촌에서 이정철 감독의 지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들의 이마에 맺힌 땀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