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차화연(48)이 2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SBS 새 일일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윤정건 극본, 곽영범 연출)에서 동생을 한 없이 보듬어 주는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언니 민자로 분하는 것이다.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목동 SBS 본사 13층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차화연은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을 했지만 의외로 공백에 대한 부담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1987년 ‘사랑과 야망’ 이후 안방극장을 떠났던 차화연은 “한 2, 3년 정도의 공백기를 가졌던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처음에는 공백기가 굉장히 길어 복귀를 하면서 ‘무섭고 겁나서 잘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이 됐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드라마 환경은 달라진 점이 있냐고 묻자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다”며 웃었다. 그녀는 “‘사랑과 야망’ 때 밤샘 촬영을 계속 했고 링거도 매일 맞으면서 일했다. 얼마 전에도 밤을 세워 촬영을 했다. 지금이나 그때나 별로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체력이 조금 부담이 되긴 하는데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렇지만 괜찮았다”고 밝혔다. 차화연이 맡은 민자의 동생 애자 역을 맡은 이응경은 차화연을 두고 “차화연이 출연한 ‘사랑과 야망’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렇게 좋아했던 배우가 언니가 되니까 설레고 정말 좋다. 보이지 않는 힘이 느껴진다. 오래 쉬었다는 것을 느끼지도 못할 정도다”라고 호평 했다. 이런 제작 발표회 자리가 처음이지만 전혀 떨리지 않는다는 차화연은 자신이 어디에나 적응을 잘하고 잘 떨지도 않는 것을 보니 이 직업이 천직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드라마에서 차화연은 1987년에 ‘사랑과 야망’에서 함께 연기했던 이덕화와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덕화를 만나고서는 마치 여고 동창을 만난 것 같이 친근한 느낌이 들었단다. 차화연의 오랜만의 컴백, 이덕화-이지현 부녀 동반 출연, 곽영범 PD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자 언니 민자’는 ‘그 여자가 무서워’ 후속으로 4월 21일 첫 방송된다. happy@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