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CGV ‘색시몽 리턴즈’의 연출을 맡은 송창수 감독이 자밀라(24) 캐스팅에 대해 처음에는 반대했었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송창수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자밀라를 캐스팅하고 대본회의를 할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밀라는 한국말을 읽고 쓰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아직 완벽치 않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하지만 대본회의에서 미리 대본을 체크하고 공부를 하고 있는 자밀라의 모습을 보고 다르게 생각했다”며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표정 연기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색시몽 리턴즈’는 작년에 방영된 ‘색시몽’시즌2로 3명의 엽기 발랄한 미녀 탐정들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성 범죄를 응징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4부작 TV영화다. 자밀라는 극중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탐정단의 일원으로 타고난 미모와 몸매로 남자들을 유혹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길다 역을 맡아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자밀라 매니저는 “대본이 나오면 자밀라와 함께 미리 연습을 했다”며 “한 회 대본을 이해하는데 8시간이 걸렸다. 연기 연습 보다는 대사의 뜻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자밀라는 “처음에는 잠이 부족해서 힘들었고, 기다리는 게 많이 힘들었다”며 첫 연기를 마친 속내를 전했다. ‘색시몽 리턴즈’는 23일 자정 첫 방송된다. yu@osen.co.kr 왼쪽부터 채은정, 송창수 감독, 정소영, 자밀라.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