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송병구, "지금은 이미지 변신 중"
OSEN 기자
발행 2008.04.16 18: 04

'사령관' 송병구(20)는 역시 삼성전자의 에이스였다. 시즌 첫 출전과 임요환(28, 공군)이라는 강적을 상대한다는 부담감도 송병구를 막지는 못했다. 송병구는 1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공군전서 4세트에 출격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승을 따내는 동시에 임요환전 4연승을 이거갔다. 시즌 시작전 아직 적응이 덜 돼 불안하다는 평가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송병구는 "시즌전에는 크게 안 떨릴 줄 알았는데 프로리그 시작하고 나서 너무 떨렸다. 다행히 경기가 쉽게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전 임요환과의 채팅에서 '살살해 달라'고 메시지를 던진 그는 "엄살이 아니다. 너무 긴장한 상태라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진심으로 살살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상대의 원 팩토리 트리플 커맨드 체제를 옵저버-드라군 체제에 이은 무차별식 확장으로 맞 받아친 송병구는 마지막에 화려한 아비터 리콜쇼를 선사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원 팩 트리플 커맨드 자체가 처음에는 까다롭지만 워낙 이런 상황을 많이 겪은 터라 쉽게 대처할 수 있었다. 또 내 빌드 자체가 옵저버-드라군 체제라 (임)요환이 형이 하는 체제 자체를 알아서 맞춰가기 편했다." 박카스 스타리그 준우승 이후에 주춤했던 것에 대해 송병구는 "박카스 결승전과 스킨스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 패배 이후 분위기가 다운되기는 했지만 스킨스는 이벤트전이라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한 시도라고 봐주셨으면 한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서 다시 만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송병구는 "비시즌 기간동안 테란전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연구했다. 여러가지 스타일을 많이 만들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물론 타 종족전서도 노력해서 팀이 광안리서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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