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가 투구 탬포가 맞지 않아 고전하는 것 같더라고요." 두산 외국인 선수의 통역을 담당하는 이창규(33) 운영팀 대리가 16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리오스의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무대에 진출한 리오스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방어율 7.00)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요코하마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리오스는 6일 주니치전에서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6실점으로 첫 고배를 마신 뒤 12일 요미우리전에서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 무대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리오스에게 전화를 걸었던 이 대리는 "리오스가 투구 템포가 맞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며 "리오스는 세트 포지션에서 곧바로 던지는 스타일이지만 일본에서는 하나, 둘, 셋 한 뒤 던져야 하니까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리오스는 김성근 SK 감독에 의해 "투구 폼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으며 보크 논쟁에 휘말린 바 있다. 김 감독은 리오스가 세트 포지션 상황에서 일시 정지 동작 없이 곧바로 투구로 이어지는 점을 지적한 것. KBO 심판위원회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판정했지만 일본에서는 리오스의 투구 폼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리오스는 일본 무대에서 2번의 보크 판정을 받은 뒤 투구 리듬이 무너져 한국에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오스는 이 대리를 통해 두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들의 안부 인사도 잊지 않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