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22기 공채 개그맨이 장악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6 18: 28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눈에 띄는 신인 4인방이 있다. 송준근(29), 박지선(24), 박성광(27), 양상국(25) 등은 이제 데뷔 1년을 갓 넘겼을 뿐이지만 인기 견인차 역할을 한다. 이들은 나이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2007년 KBS 공채 개그맨 22기 동기다. 총 18명의 동기 개그맨 중 남들보다 재능을 조금 먼저 인정 받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 받으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 송준근은 ‘집중토론’에서 “김덕뱀다” 이 한마디로 사람들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 줬다. 사람들이 김덕배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개명도 생각했지만 부모님이 물러주신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어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준교수’로 새로 태어나 ‘송준근’이라는 본명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집중토론’에서는 잠깐 출연해 한두마디 했을 뿐이지만 이제는 타이틀롤로서 한 코너를 맡아 이끌고 있다. 송준근의 ‘엉망진창 몸매’를 100% 활용한 저질스럽고 느끼한 ‘준교수’는 현재 ‘개그콘서트’ 최고 인기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못 생긴 건 아니고 예쁘지 않을 뿐인’ 박지선은 22기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주목 받았다. 신인 개그맨들의 개인기로 구성됐던 ‘개그 300’에서 허미영, 장효인과 함께 ‘3인3색’으로 사랑 받았던 박지선은 ‘3인3색’이 개별 코너로 자리 잡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 2007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분 여자신인상을 거머쥔 그는 ‘조선왕조부록’에서 왕의 승은을 받지 못한 한 많은 중전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게다가 부활한 ‘봉숭아 학당’에 짝사랑하고 있는 박성광과 함께 고정 멤버로 투입됐다. 박지선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성광은 ‘집중토론’에서 어리버리하고 당하기만 하는 역할로 주목 받았다. 당시 파트너였던 박영진과 함께 ‘박대박’에서 또 다시 호흡을 맞춰 연달아 히트 작품을 탄생시겼다. ‘닥터피쉬’ 유세윤의 열혈 팬 양상국은 4명 중 가장 늦게 주목받은 신인이다. 독특한 사투리와 큰 목소리가 인상적인 그는 1당 10만 팬 역할을 하며 여느 ‘빠순이’ 못지 않은 ‘빠돌이’로 활약 중이다. 역시 그 캐릭터 그대로 ‘봉숭아 학당’에 자리를 잡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박영진, 장효인, 허미영, 장도연, 곽현화 등 22기 개그맨들의 활약이 유독 많다. 2007년 데뷔한 이들이 지금 ‘개그콘서트’의 주축이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데뷔 1년이면 방송에 익숙해져 자리를 잡을 시기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으로 더욱 주목 받게 된다.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지 이들의 자리를 위협할 어떤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miru@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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