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5안타 폭발' 한화, 히어로즈에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4.16 21: 33

[OSEN=이상학 객원기자]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한 한화가 우리 히어로즈에 설욕의 2연승을 이어갔다. 한화는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정민철이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 역투와 타선의 장단 15안타에 힘입어 8-1로 대승했다. 전날 경기에서 지난 1~3일 목동 원정에서 히어로즈에 당한 3연패 사슬을 끊는데 성공한 한화는 2연승으로 되갚았다. 한화는 최근 4경기 3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반면 히어로즈는 시즌 첫 3연패와 함께 최근 5경기 1승4패로 하향세.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취점을 따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을 상대로 1회말 1번 이영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2번 윤재국이 우익선상 3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는 3번 덕 클락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였던 윤재국이 홈을 밟아 2점째를 기록했다. 2회초 선발 정민철이 안타 4개를 맞으며 1실점했지만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한화는 5회말에도 윤재국의 우익수 쪽 2루타와 클락의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클락은 5번 이범호 타석 때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히어로즈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어 이범호가 바뀐 투수 조용훈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리며 4-1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이여상과 신경현, 8회말 이범호와 추승우의 적시타로 2점씩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1~2번 테이블세터 활약이 지지부진했던 한화는 이날 1번 이영우와 2번 윤재국이 나란히 3루타 하나 포함해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공격 포문을 활짝 열었다. 중심타선의 클락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고, 이범호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태균과 이여상도 2안타를 기록하는 등 한화는 무려 6명이 멀티히트를 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차례 선발등판에서 2패 방어율 8.22로 부진했던 정민철은 히어로즈 타선을 맞아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투구수 86개 중 볼이 36개였으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30.0%(6/20)일 정도로 제구는 되지 않았지만 상대 주루플레이 미스에 편승했다. 직구 비율을 늘려 구속변화를 이용한 노련한 피칭도 주효했다. 뒤이어 등판한 윤규진이 3이닝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최영필 1이닝을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히어로즈는 선발 이현승이 4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회말 타구에 손을 맞아 강판되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현승은 2연승 뒤 시즌 첫 패. 타선도 안타 6개, 볼넷 4개로 고작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2회초에는 안타 4개를 치고도 1점에 그쳤다. 주루플레이 미스와 도루 실패 등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가 치명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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