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젊은 에이스' 윤석민이 데뷔 4년 만에 LG 트윈스전 첫 승의 감격을 맛보면서 팀을 연패의 늪서 구해냈다. KIA는 16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서 선발 윤석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이날 승리로 최근 7연패를 끊으면서 4승 11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3연승서 제동이 걸리며 같은 시각 우리 히어로즈를 8-1로 꺾은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6위(6승 10패, 16일 현재)에 머물렀다. 3회까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경기는 KIA의 선취점으로 기울어졌다. KIA는 4회초 선두타자 장성호가 1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최희섭의 삼진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장성호는 뒤를 이은 김주형의 중전안타에 홈을 밟으며 1점을 올렸다. 이후 양팀은 6회까지 0의 행진을 계속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최고 149km의 직구와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LG 선발 최원호 또한 땀을 뻘뻘 흘리며 최고 141km의 직구와 100km대 초반의 커브를 배합하는 노련한 피칭을 선보이며 역투했다. 1-0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KIA는 7회초 1사 1,2루서 터진 이용규의 깨끗한 우전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믿었던 윌슨 발데스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경기를 펼쳤다. 추가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긴 LG는 막판 반전을 노렸으나 윤석민의 뒤를 이어 등판한 유동훈-문현정-한기주가 LG의 공세를 무력화 시키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윤석민은 이 경기서도 폭발적인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으나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상대 공격을 빈틈 없이 봉쇄하며 시즌 2승째를 올리는 동시에 2005 시즌 데뷔 이후 LG전서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맛보았다. 지난 15일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결승점을 내줬던 마무리 한기주는 1⅓이닝 무실점의 투구로 시즌 3세이브째를 따내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LG 선발 최원호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탈삼진 6개)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chul@osen.co.kr
